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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jin Park
Frontend Dev

11월 학력평가
2013. 11. 14.

2013년 11월 14일 -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학력평가가 실시되는 날.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3번째로 치르는 학력평가다.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 않다. 모든 과목에서 - 아니, 사회탐구 하나는 제외인가 - 원점수가 떨어졌다. 주요 과목의 점수는 국어 수학 영어 순으로 97 85 95. 탐구 과목은 지리 일반사회로 39 50(또는 47 - 6번 마킹을 하지 않았다면). 총평은, 국어와 일반사회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서 완벽히 망했다.

6월 모의고사에서 92, 9월 모의고사에서 93이던 수학은 85로 8점이나 내려앉았다. 멍청한 계산 실수 2-3개만 하지 않았더라도 90점대 중반이 나올 수 있었는데. 너무 여유를 부리다가 시간이 촉박해서 실수를 많이 하고 말았다. 기분이 나쁘다. 2교시가 끝나고 기분이 너무 나빠서, 감정이 잘 조절이 되지 않았다. 지난 1학기 기말고사 때 수학 과목을 채점하고 난 뒤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자괴감. 한심함. 자존감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1등급 컷에 걸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으으

영어의 경우에는, 정말 당연히 100점이 나올 줄 알던 과목이었다. 6월 모의고사에서 100점, 9월 모의고사에서도 100점이던 성적이 95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목요일에 봤던 수능 영어 B형에서도 91점이 나왔었는데. 멍청하게 연결사 빈칸 문제에서 하나, 빈칸 추론에서 하나를 틀리고 말았다. 안 그래도 수학을 본 후에 기분이 영 좋지 않았는데, 영어까지 망치니 정말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지금도.

전국 백분위가 어떻게 나올지 고민이다. 시험을 보기 전에는 9월 모의고사 때와 같이 11112 / 99.5% 정도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험을 보고 난 지금은 12121 / 98.5% 정도만 나와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내 자신의 감정을 추스려야 할 것 같다.

기말고사가 한 달 남았다.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11월 학력평가의 충격을 만회해야겠다. 괜히 더 생각해봤자 자존감만 계속해서 떨어질 뿐이다. 일단은, 최선을 다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