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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j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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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과 인간 실격
2014. 1. 8.

오늘은 모처럼 학원이 없는 수요일. 덕분에 남는 시간이 많아 그 시간에 2권의 소설을 읽었다. 읽은 소설 중 첫 번째는 루쉰의 <아Q정전>, 두 번째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둘 다 나름 괜찮은 소설이었고,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아Q정전

몇 달 전, 국어 모의고사에서 우연히 루쉰의 수필을 읽었다. 굉장히 흡입력 있고 재미있는 글이었는데, 그 후 루쉰의 작품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사람들이 루쉰의 대표작으로 꼽는 <아Q정전> 이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분량도 읽기에 부담없었고 내용도 괜찮았다.

소설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1911년 신해혁명이 진행되던 당시 중국의 모습이 현실감 있게 묘사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작가가 하고자 한 말이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던 것 같다. 작가가 하고자 한 말은 요컨대 "중국인이여, 패배를 패배로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강해지는 데에 힘써라."와 "신해혁명과 지난 수천 년간 있던 왕조 교체는 인민을 위한 혁명이 아니었다."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루쉰의 작품들도 읽고 싶어지게 한 소설이었다.

인간 실격

닝겐 실격 제목이 인상깊어서 읽게 된 책. 3개의 기괴한 사진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는 소설의 첫 부분이 참신했다. 그 후 소설은 각 사진에 연관된 3개의 수기로 연결되는데, 이야기가 빈틈없이 연결되어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설을 읽은 후, 소설을 통해 작가가 드러내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책을 덮고 난 후에는 그저 막연히 "이해타산적인 사회 속에서 몰락해가는 인간"을 그리려고 했을 것이라고 짐작했었는데 뒤의 해설을 보니 또 그게 아니었다. 소설이 일종의 자전적인 수필이었던 것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남, 자살 시도 후 실패, 약 중독, 정신병원 수감. 모두 작가가 겪은 일이었고 그래서 소설 속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자세하게 드러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해설을 본 후 내용을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