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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jin Park
Frontend Dev

변신
2014. 1. 15.

학원이 없는 수요일을 맞아 오늘은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읽었다. 프란츠 카프카라는 사람이 누군지, 또 왜 사람들이 그의 소설을 보고 재밌다고 하는지가 궁금했었는데 <변신>을 읽고 나서 그 의문이 대부분 풀린 것 같다. 흡입력이 있으면서 내용도 충실한 소설이었던 것 같다.

바퀴벌레로 변해 버린 주인공에 대한 가족 구성원들의 - 특히 여동생의 - 태도 변화를 보는 것이 이 작품의 포인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언젠가 바퀴벌레로 변신한 주인공이 정상적인 사람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다가 그럴 기미가 없자 경멸하고, 없어져 버리는 것이 낫겠다고 말하는 주인공들의 가족을 보며 살짝 착잡한 느낌이 들었다. 소설 결말에 눈엣가시였던 주인공이 없어지자 창백한 얼굴에 생기가 돌아온 여동생을 묘사하는 부분을 보면서는 현대인들의 물질 중심적 가치관이 조금은 잘못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보았다.

프란츠 카프카는 왜 이 소설을 썼을까 생각해보니 '어느 순간 무능력해진 가장에 대한 현대인들의 이기주의적 태도'를 비판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온 가구가 먹고 살 수 있을 만한 돈을 들고 올 때는 살갑게 대하다가 실직해서 돈을 못 벌어오자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그런 현대인들의 모습을 비판하고자 작가는 이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어쩌면 바퀴벌레라는 모습은 '일으로부터의 해방'과 같이 몇몇 가장들이 '되고 싶은 모습'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 '되고 싶은 모습'을 구성원들이 혐오스럽게 생각하면 가장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려나. 돈 벌어오는 기계가 아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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